< 주택과 문화교육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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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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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서상리 새막골에 ‘자두나무집’이 있다. 새막골은 춘천 들판에서 살며시 숨어있는 꿈같은 마을이다. 마을 초입에 위치한 자두나무집의 터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장소다. 산으로 에워싸여 있고 문전옥답과 작은 논들이 주변에 조금씩 펼쳐져있을 뿐만 아니라 시냇물이 집터를 끼고 흐르다가 마을 앞의 큰 물길과 합수하는 곳이다. 그리고 시냇물 쪽으로 큰 나무들이 근사하게 서있다. 삼각형으로 되어있는 필지에는 이미 ㄷ자형의 살림집이 있었다. 다만 살림집은 단층이며 진입구가 서측으로 되어있어 서향집의 형국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스케일이나 집이 들어선 위치는 적절해보였다. 그래서 기존 건물의 장점들을 재생하려고 노력하였다.
본래의 집에서 변화된 것이 있다면 집의 주출입구를 남쪽으로 두고 ㄷ자형 배치를 동쪽으로 뒤집어서 시선이 논의 풍경과 시냇물쪽으로 향하도록 한 것이다. 특히 시냇물쪽으로는 목재 데크 공간을 만들어서 옥외 거실공간으로 마련하였다. 그러나 춘천 자두나무집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적 계획은 단면 계획에 있다. 거실 동쪽에 있는 논은 자두나무집의 사계절 정원이다. 따라서 거실과 안마당의 레벨을 논의 레벨과 같은 동일선상에 위치시켰다. 그래서 사람들이 거실에서 앉으면 논도 앉고 일어서면 논의 풍경도 같이 일어선다. 따라서 동쪽으로는 담이 없다.
그리고 두 번째로 아틀리에를 거실 북쪽에 독립된 채로 배치하면서 천정고가 높은 아틀리에의 바닥 레벨을 지표면보다 낮춤으로써 바깥에서 볼 때 건물의 덩치가 농촌 경관에 어우러지도록 하였다. 춘천 자두나무집도 기본적 원형은 영월 구인헌과 같은 흙건축이다. 다만 그 차이가 있다면 평지붕을 두는 대신 각 채의 지붕 끝을 살짝 들어 올려 지붕의 경사를 갖게 한 것이다. 이렇게 작은 경사를 갖는 지붕의 요소는 현대건축이 갖는 경직성을 농촌 풍경 속에서 완화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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