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과 문화교육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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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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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빙고동은 고급주택지이다. 그 한부분에 한 지붕 두 가족의 집을 앉히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으나 좁은 진입구에 따라 필연적으로 자리잡아야하는 주차장과 두 가족이 하나의 현관을 공유하는 것들이 색다른 점이었다. 두 가족이란 부모와 아들세대를 일컫는다. 가끔 부모님들이 아들의 집을 방문하여 기거할 집은 아들의 집과 ‘붙어있으면서 떨어져있는’독립된 채로 만들기를 원하였고 아들의 집은 규모가 좀 크도록 주문하였다. 그래서 집 전체의 구성은 아들세대의 거주공간과 응접공간으로 두 동이 연결되고 부모님세대를 위한 또 다른 안채가 대문과 연계되면서 한 필지에 두 채의 집이 공유할 것은 공유하면서 공존한다. 지하주차장에서는 아들의 집 현관으로 연결되어있고 또한 별도로 부모 세대의 집 현관과도 바로 연결되어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작은 마당이 있고 그 마당은 지하 주차장과 한 층 위의 집들과 연결되어 있다. 왼편 계단을 따라 오르면 남북으로 긴 작은 골목이 출현하고 왼편으로 아들의 집 현관과 골목 끝에 부모세대의 현관이 나타난다. 각 집마다 작지만 에워싸인 앞마당을 갖게 되고 주방이나 거실 뒷부분으로도 뒷마당을 마련하였다.
동빙고동 주택에서도 건축자재는 기본적으로 노출콘크리트를 활용하여 동빙고동 주변의 조금은 잡다한 외관들의 표정으로부터 단정한 모습이 스며들도록 하였다. 언뜻 보면 집이라기보다는 도로 에서 볼 때 다소 환경조형물 비슷하게 스쳐지나간다. 작은 골목들 사이에서 잠깐 시선을 쉬게 하는 공공조형물의 이미지를 생각하였다. 도로와 접한 면이 작기 때문이기도 하다. 건축은 그것이 아무리 주택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도시 풍경을 이루는 모자이크의 한 조각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그래서 비록 사적인 건물이라고 할지라도 필연적으로 공공성의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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