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주 공공 프로젝트 >


▶ 곤충박물관

▷ 공설운동장

▷ 납골당


▷ 버스정류장


▷ 부남면 사무소


▷ 안성면 사무소


▷ 청소년문화의집


▷ 향토박물관







곤충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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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두 가지를 갖고 싶어한다. 하나는 지역의 정체성이고, 다른 하나는 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차별성 내지 경쟁력이다. 그런데 무주는 청정한 지역으로 지역적 정체성을 이미 갖추고 있다. 이 정체성을 어떻게 차별성으로 드러내는가 하는 것이 무주군의 과제였다. 이 특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주는 생명체가 바로 반딧불이이다. 반딧불이는 청정한 지역에서만 서식하고 있고 지금 남한에는 거의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따라서 무주군은 설천면 남대천에 인접한 낮은 경사면에 "반딧불이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그 중 한 부분에 곤충박물을 건립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미 대형원형광장과 여러 시설들이 결정난 후, 곤충박물관을 입지시키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지형과 생태공원의 개념을 최대로 존중하며 곤충박물관의 통상적인 개념을 벗어나는 박물관을 구상하게 된 것이다. 무주는 자연의 땅이다. 어떠한 인위적인 건축물도 자연과 공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는 건축이 지역의 풍경으로 통합되기를 의도한 것이다.

무주곤충박물관에서는 세 가지 개념을 뼈대로 구상했다. 하나는, 자연사박물관으로서의 곤충박물관이고, 또 하나는 통속적인 곤충박물관이 죽은 곤충의 표본전시로 일관된 것과 달리 곤충이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생각하였고, 그리고 곤충전시만이 아니라 곤충과 가장 가까운 공생관계에 있는 식물을 같은 박물관 공간에 공존시키는 것이었다. 박물관에서는 땅속과 땅위와 하늘을 모두 박물관의 개념에 포함시켰다. 방문객들은 우선 전시장으로 내려가기 위해서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에서 우주의 역사를 체험하고, 살아있는 곤충(땅밑과 물에 서식하는 곤충)을 바라보고, 본격적인 전시장으로 안내된 다음, 지상으로 올라오면서 식물원을 체험하고 끝으로 플라네타리움에서 우주와 생명의 관계를 학습하게 된다.

곤충박물관 옆에 있는 자연학습장은 서식이 까다로운 반딧불이를 배양하는 곳이며 또한 다슬기를 먹고 살도록 애벌레도 관리하여 반딧불이 생태계 보존에 노력하는 공간이다. 건물의 평면은 생명의 규칙성을 표현하는 기둥의 배열 위에 아메바 같은 단세포 형상의 지붕을 두어 생명의 상징성을 표현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현재 완공된 식물원 부분은 본래 설계와 달리 다른 형태로 규모가 과장되게 변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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