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과 문화교육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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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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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센터는 1962년에 연극공연장이 희귀하던 시절 희곡작가 유치진 선생님의 주문에 의해 건축가 김중업 선생이 설계한 연극전문공연장으로 건립되어 당시로서는 모든 연극인이 좋아하던 극장이었다. 척박하던 시절 수많은 작품들이 드라마센터 무대에 올려지면서 가난했던 많은 연극인들에게는 '고향'과 같은 장소였다.
제약이 많은 작은 대지, 그것도 암반으로 에워싸인 땅에 당시에 건축한다는 것은 너무나 버거운 문제였다. 무대공간에서 사이드 스테이지와 백 스테이지가 충분히 마련되지 못한 흠은 있지만 그런대로 무대를 객석으로 돌출시키고 객석공간을 반원형으로 에워싸면서, 전체 공간의 분위기는 연극에 몰입하기에 적절하고, 관객들은 배우들의 연기에 빠져들기에 좋은 공간의 원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서울예술전문대학이 설립되면서 드라마센터는 학교교육공간으로 활용되었다. 30여년 세월이 흐르면서 건물은 노후화되었고 여러 가지 새로운 요구가 생기면서 전면적인 개보수를 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새로운 요구에서 중요했던 것은, 연극공연만이 아니라 음악공연 등 다양한 공연형태들을 소화하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객석수를 600여석에서 700석 정도로 늘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객석도 무대가 될 수 있도록 토털 시어터 개념을 극장 전체에 적용하는 것이었다. 단, 기존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어떠한 새로운 면적도 증가할 수 없는 범위 내에서만 작업해야 한다는 제약조건이 있었다.
전면 개보수를 거친 현재의 드라마센터는 명실상부하게 여러 종류의 공연을 올릴 수 있게 되었고 그에 도달할 수 있도록 건물전체가 속속들이 개보수되었다. 현관, 로비, 화장실, 계단실, 무대, 프로세니움, 영상실, 조명실, 객석배열, 지하연습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천장부분을 본격적으로 개조하였다. 기존의 목조트러스 사이에 철골보를 걸어서 그것을 지지기반으로 캐트워크, 설비 시설 등, 연극보조에 필요한 장치들을 갖추게 되었다. 공연장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숨어있으면서 연출자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지원하는 인프라스트럭처인 것이다. 연극공간이란 어떤 연극이 오를지 모르는 불확정적 공간이어야만 한다. 따라서 공연을 지원하는 모든 장치도 숨어있을수록 좋다. 어떻게 보면, 공연공간을 섬세하게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건축의 본질에 다가서는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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