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과 문화교육시설 >


▷ 계원대학

▶ 공항동성당

▷ 구인헌

▷ 동락당

▷ 동명중고

▷ 드라마센터

▷ 무애빌딩

▷ 시페이스씨

▷ 자두나무집

▷ 지평선중학교






공항동성당
-
공항동 성당은 김포 공항 물탱크 지나서 있다. 25년이 지난 지금은 동네도 변하고 성당도 변하고 본래 설계하고 시공을 마쳤을 때에 비하면 바뀌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변해있다. 그것은 공항동 성당의 운명이다. 대지 구입 때, 성당의 제대 쪽 한 필지를 구입하지 못해, 조금은 무리하게 작은 대지에 여러 기능들을 배열하게 되었다. 사제관과 수녀원, 성당 그리고 여러 가지 부대시설들을 모두 원하는 대로 수용할 수는 없었다. 따라서 작은 공간들이 서로 모여 집합을 이루게 되었다.
1986년 서울의 성당들은 대체로 다 성당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고딕성당들의 요소들을 따오고 실내는 화려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특히 유럽의 성당들과는 달리 성당이 기도의 장소만이 아니라 사목회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센터로서의 독특한 기능이야말로 한국 성당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었다. 1층의 로비 공간과 만남의 장소, 그리고 몇 개의 사무실과 교실을 두었다. 지하층에는 커뮤니티 센터 공간들을 배치하고 미사를 드리는 성당은 곡면 램프를 따라 2층에 두었다. 제대 쪽으로는 신도들이 가져온 돌들로 쌓아올려서 명실상부하게 신도들이 주인이 되는 상징성을 갖는다.
진입로에서 바라보면 성당은 램프의 시작부터 제대 끝까지 사선으로 이어져있다. 땅과 하늘을 잇는 사이에 성전이 있다. 본래 가장 소박하고 침묵하는 성당을 위하여 노출 콘크리트를 기본으로 했으나 완벽하게 높은 품질을 획득하지는 못하였다. 그것이 흠이 되어 공항동 성당은 아마도 여러차례 건물 외벽에 페인트를 칠했던 것 같다. 어떤 때는 푸른색, 어떤 때는 베이지색으로 신도들이 옷을 갈아입히면서 본래 성당에 실현하려던 소박하고 때가 묻어도 좋고 시간의 켜가 세월 따라 건물에 아로새기려던 개념은 실종되어버렸다.
진입 마당은 램프와 사제관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원형을 이루고 신도들을 편안하게 영접한다.
공항동 성당의 설계 직전, 지질 조사를 하고서 모두가 깜짝 놀랐다. 지하수위가 2m까지 육박했으며 거의 물 위에 집을 짓는 꼴이었다. 그래서 공항동 성당은 구조설계팀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옆에는 김포 공항이 있고, 오른편에는 노아의 방주(공항동 성당)가 있다”고도 말했다. 그래서 공항동 성당의 지하층은 이중 슬라브로 되어 그 속에 자갈을 가득 채워 건물이 뜨지 않도록 하중을 실렸다. Earth Anchor의 공법까지 동원하려고 하였으나 토지 이용문제로 자제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25년이 지나도 아직 건물은 떠내려가지는 않고 있다.
-


















 
Copyright © 2012 - 정기용 기념사업회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