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과 문화교육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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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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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강남은 1970년대 초반까지 평범한 들판이었다. 그리고 30년이 지나면서 거대 도시로 변모하였으나 도시 공간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할 공적 공간은 드문, 거의 완벽하게 상업적인 도시로 만들어졌다. 성수대교를 지나 남쪽 논현동 방향으로 오르면서 살짝 도로가 굽어지는 지점에 코리아나 아트센터의 대지가 자리 잡고 있다. 대지는 대로상과 배후에 작은 골목과 이어져있지만 아트센터의 기능을 온전히 수행하기에는 작은 면적이다. 반듯한 건물이 되기 위해서는 옆의 필지와 같이 계획을 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였다. 왜냐하면 40m(확인!)대로 상에 면해있는 대지이지만 용도가 일반주거지역(확인!)으로 되어 있어 진북방향이 사선제한을 받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어진 조건 속에서 대지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기업이 투자하고자하는 공적이고 문화적인 공간을 위하여 2개층에 걸친 박물관, 지하 전시장과 문화센터를 운영하는 사무실, 그리고 문화센터 운영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임대 공간 등의 기능을 온전하게 수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따라서 모든 것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단면 계획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주차공간을 주차타워로 계획하면서 드러난 매스를 건물 본체보다 낮게 조정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기업의 일정한 소득을 사회로 환원하면서 공적인 문화공간이 불모지나 나름 없는 강남에, 그것도 땅값이 엄청나게 드는 논현동 일원에 화장 박물관과 함께 문화센터를 계획한다는 것은 기업가의 강력한 의지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화장품 업계의 후발주자로 등장한 코리아나는 어떤 면에서 보면 사회적 기업으로 평가할 만큼 기업정신이 뛰어난 회사이다. 코리아나 아트센터는 Space C로 명명되면서 화장품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 조선시대의 화장과 관련된 집기들, 그리고 여러 의상과 공예품들이 전시되어있고 지하 2개층은 늘 새로운 정신의 작가들을 발굴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옥상 정원에는 백리향, 라벤더 등과 같은 풀들을 심고 옛 농촌의 들판을 상징하는 자작나무 숲이 있다. 모든 화장품의 원료는 식물로부터 추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옥상 정원을 화장품의 원료가 되는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기능하게 하였다.
강남의 도시건축에서 보면 작은 규모의 건물이지만 내면의 기능이 밖으로 투명하게 드러나는, 그런 투명한 건축 입면을 지향하였고 거리의 심한 소음을 차단하기 위하여 대로변의 공간들은 더블스킨을 하고 있으며 그 틈새에 가능하면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했다. 코리아나는 'Care with Nature'라는 기업의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본래부터 코리아나 아트센터는 기업 이미지에 걸맞는 강남의‘서있는 정원’의 개념으로 출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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